전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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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북한의 미술은 조선화에서 출발하여 조선화로 귀의한다고 할 만큼 북한미술에서 조선화의 위상은 근본이자, 지향으로서 자리한다. 이 전시는 북한 초기 미술계를 선도한 미술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선화의 거장 근원(近園) 김용준, 일관(一觀) 리석호, 청계(靑谿) 정종여의 3인 특별전과 북으로 간 18인의 미술가들 그리고 북한을 대표하는 미술가 18인의 작품 총 2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해방기 한국 미술계는 남북분단과 새로운 미술이론의 유입으로 좌우 이념이 대립하는 혼돈과 격동의 무대였다. 시대사의 격랑에도 미술인들은 한국미술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탐색과 변혁의 의지로 그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쳤다. 이념적 이유로 북으로의 길을 선택했던 미술가들은 자신이 세운 문제의식과 신념을 북한에서도 지속하고자 했으며, 북한 미술사의 기초를 닦는 담론 형성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였다. 여러 논쟁에 참여해 주장을 관철하기도 하고, 때로 파국으로 귀결되기도 했던 그들의 삶과 예술의지는 남겨진 작품과 텍스트들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들의 흔적은 남북을 아우르는 우리 근현대미술을 폭넓게 이해하고 확장하기 위한 소중한 자산이다. 

분단 후 40년 동안 언급조차 어려웠던 북녘의 미술유산들은 그로부터 거론되기 시작했지만, 안타깝게도 남과 북은 상이한 사회적 이념과 체제에 가로막힌 채 30여 년의 시간이 하릴없이 더 흘렀다. 이번 전시는 이질적으로 전개되어 온 남북한 미술이 그 근원에서는 하나로 만나고 있음을 조명하는 자리이다. 《조선화의 거장展 - 인천, 평화의 길을 열다》를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새로운 상상의 밀알이 되기를 기원한다. 

전시구성

Section 1. 조선화의 거장 3인 특별전
great artists of Joseon-Painting
김용준, 리석호, 정종여

Section 2. 낯선, 낯설지 않은
 unknown:familiar
정현웅, 배운성, 리건영, 림홍은, 최도렬, 강정님, 박제일, 길진섭, 이쾌대, 한상익, 림군홍, 최재덕, 문학수, 김주경, 정온녀, 김만형
  *인천 출신 북으로 간 미술가: 홍종원과 변옥림

Section 3. From KOREA To KOREA   
정관철, 선우담, 김석룡, 정영만, 김성민, 김성근, 리창, 고수진, 최창호, 선우영, 정창모, 김춘전, 김승희, 문화춘, 박경희, 류정봉, 정영화, 홍천성, 문운길